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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용혜원

고독은 고독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얼마나 멋진 것이냐
살아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내 심장이 펄떡이고
푸른 생명이 솟는다
부딪치는 고통과 더 친해져야겠다
다가오는 고통을 반갑게 맞아들이자
가슴에 꿈을 품고 이루어가자

어려움이 닥칠 때
도망치고 숨으면 달라질 것이 없다
달려들고 뛰어들어 헤쳐나가자
시류에 따라 굴절되지 말고
곧고 바르게 나가자

절망 속에 살아가면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지만
간절한 소망 속에 집념을 갖고 살아가면
세상은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생각하던 것보다
더 멋지게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
인생의 풍경은 대개 그런 것이어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인지 우리가 모르므로,
눈물겹도록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김연수
Posted by yesuane

싸움

다커서쓰는일기 / 2012/01/21 12:56
남동생의 모습에서 예전의, 상대방이 뭘 잘못했는지 조목조목, 변명할 틈도 안주며 쏘아대고 싶어했던 내가 보였다. 지금보다 더 배려 없고 이해심 없는 사람이었을 때. 잘난 척이 목적이라면 그 방법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의 개선, 관계의 개선이 목적이라면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 싸움의 상대가 부모님이거나 동생, 혹은 친한 이들이라면 더더욱. 싸움을 잘, 하는 건 어렵구나. 게다가 어떻게 하는 게 잘,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영화 '오늘'을 다시 봤는데, 영화 후반부의 10년 전 딸을 처참하게 잃은 한 아주머니의 말과 다혜의 인터뷰와 이름 모를 삽입곡이 자꾸만 시야를 뿌옇게 만든다.
Posted by yesuane
TAG 오늘

-

다커서쓰는일기 / 2012/01/09 20:22
우리의 엘리트 @gyuhang.net

특히 마지막 두 문단.
"대학 안 나온 엘리트도 있냐고? 무엇이 엘리트인가? 왜 우리의 엘리트 기준은 이명박이나 악취 나는 지배계급의 엘리트 기준과 다르지 않은가? 학벌이나 직업 따위 자신을 둘러싼 껍질과 실제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엘리트인가? 그런 껍질이 주는 기득권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만날 이명박 욕만 하는 것으로 손쉽게 정의로워지는 사람들이 진보적 엘리트인가?
학벌이나 직업이 유별나지 않아 멀리서 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특별한 사람, 아무리 곤란한 일도 마법처럼 해결책을 제시하는 현명한 사람,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따뜻한 가슴의 사람, 이 복잡하고 간교한 자본의 체제를 훤히 들여다보는 맑은 눈의 사람, 제 소신과 신념을 '그래도 현실이...'따위 말로 회피하지 않는 강건한 사람. 우리의 엘리트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Posted by yesuane
TAG 김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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